[사설]움츠러든 선거운동, 후보-유권자 거리좁힐 온라인 유세 활성화해야

동아일보 입력 2020-04-06 00:00수정 2020-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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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의 첫 주말 유세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對面) 선거운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비례정당 꼼수 경쟁 등으로 인해 안 그래도 정책공약 경쟁이 실종된 상태에서 정책을 알리고 후보자를 소개하는 선거운동이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정당과 후보자들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만 주요 정당은 물론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마저도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는 2월부터 본격화됐고 대면 선거운동의 위축이 진작부터 예견돼 왔는데도 선관위나 정당들 모두 별다른 대안 없이 투표일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선거운동의 대안으로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텐데도 아직도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당이나 후보들이 추진하는 유튜브 방송이 있긴 하지만 개별적이어서 유권자가 검색해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선관위의 ‘정책·공약 알리미’ 사이트를 보려 해도 대용량 파일을 내려받아야 하고, 막상 열어봐도 선거 공보물을 나열한 것이어서 보기에도 불편하다. 선관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역구별 동영상 유세를 마련해 포털 등을 통해 제공한다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다. 선거 환경이 달라진다면 선거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선관위는 온라인 공간에서 후보들의 공약 대결을 유도하는 방안 등도 적극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중 60세 이상은 1200만 명(27.3%)에 이른다. 고령층 유권자들은 평소 익숙한 대면 선거운동이 위축될수록 정당이나 후보의 선거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선거 당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이들 세대의 투표 기피도 확산될 수 있다. 선관위와 정부는 60세 이상 실버 세대를 겨냥한 선거정보 제공 방안을 더 다양화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으로 투표장 안전 대책도 더 보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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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선거운동#코로나19#온라인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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