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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동아논평]위키피디아의 거짓 북한정보
동아일보
입력
2011-07-18 17:00
2011년 7월 1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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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형남 논설위원]
인터넷 무료백과사전 위키피디아 한글판에 엉터리 북한 정보들이 올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을 두둔하거나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된 정보들이 '사실'로 둔갑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김정일이 구(舊) 소련의 붕괴를 목격하고 개방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정희가 김일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등입니다.
김정일은 개방정책을 추진한 적이 없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한에서 먼저 제안해 전두환 시대인 1985년 처음으로 성사됐습니다.
'북한은 광복 직후 한반도의 첫 근대국가이자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글도 틀렸습니다.
'북한은 원래 모병제였으나 2003년 대기근 이후 병역자원이 모자라 징병제로 전환했다'는 내용도 잘못입니다.
북한은 처음부터 징병제를 채택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편집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입력해 이용자들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이 무비판적으로 잘못된 북한 정보를 수용하면 북한에 대한 인식은 비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실린 북한 관련 정보의 출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등 친북 단체인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글이 많은 이유를 알만합니다.
북한이 위키피디아를 선전도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글을 올리는 일부 누리꾼의 정치적 편향도 문제입니다.
위키피디아의 거짓 북한 정보는 일그러진 한국 인터넷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지요.
위키피디아 한글판 항목수는 2005년 1만개를 돌파한 이후 올해 16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오류와 왜곡을 방치하면 한국 네티즌들의 인식체계에 큰 혼란을 줄만한 숫자입니다.
특히 잘못된 북한 정보가 확산되면 대북 정책과 국민의 인식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는 사이버 세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훌륭한 모델이 있습니다.
사이버외교사절 반크는 외국의 동해와 독도 표기 오류, 한국사 왜곡을 바로잡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북한 정보 왜곡을 구경만 하지는 않겠지요.
위키피디아의 왜곡 시정을 위한 네티즌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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