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최계숙/車정기검사 고장 알고도 ‘합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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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라는 통지서가 날아 왔다. 어느 곳이든지 선택해서 갈 수 있는 민간업자 정비소 몇 군데가 인쇄돼 있었다. 전화를 걸어 봤더니 이제는 자동차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자동차검사 업무가 정비업소에 위임됐다고 알려줬다.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검사장으로 나갔더니 핸들에 오일을 공급하는 밸브에 틈이 생겨 오일이 새고 전조등 전구가 하나 나갔다고 알려줬다. 그러고는 밖에 나가서 수리를 받으라며 정기검사 합격을 통지해줬다. 차를 갖고 나오면서 약간 이해가 안 됐다. 남편은 핸들오일이 완전히 새버리면 핸들이 돌아가지 않고 굳어버리므로 고속주행 때 무척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조등 역시 현재는 한쪽이 제 기능을 하지만 일단 50%의 조명이 부족하니 위험도가 그만큼 높고 특히 야간운전 중 그나마 그 한쪽마저 나가버리면 대책 없는 상황이 생긴다고 설명해줬다. 문제를 해결한 뒤 2차 확인을 의무화한 다음 합격시켜야 하지 않을까.

최계숙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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