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 서효석의 건강 365] 신종플루? 기를 통하게하라

  • 입력 2009년 9월 17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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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폐렴은 전 세계인들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질병이었다.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인데, 폐렴이 생기는 원인은 바이러스, 곰팡이, 방사선 노출 등 매우 다양하다.

예전에는 폐렴하면 요즘의 에이즈나 암처럼 불치병으로 여겨졌었는데, 항생제의 발달로 인해서 이제는 많이 잊혀진 ‘역사 속의 질병’이 되었다. 그러다가 신종 플루로 인해서 다시 뉴스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신종 플루로 인한 합병증인 폐렴과 패혈증이 자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신종 플루가 아니어도 원래 감기나 기관지염이 오래되면 합병증으로 올 수 있는 게 폐렴이다. 감기가 걸린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고열과 기침, 가슴통증, 피가 섞인 가래 등이 계속 나타나면 일단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폐렴은 열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것은 감기 또는 신종 플루와 비슷하지만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이 빨라지면서 1분에 50회 이상이 되기도 하고, 심하면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폐렴이 생기면 폐의 공기주머니(폐포 : 肺胞)에 염증이 생기고, 여기에 분비물이 차면서 산소가 폐포의 벽을 통과해서 혈액 속으로 도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오는 증상들이다.

양방에서는 폐렴에 대해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한방에서는 조금 방식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폐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필자는 항상 ‘원기(元氣)’를 강조한다. 원기는 우리 몸속에서 면역력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높은 울음소리로 이 세상에 탄생을 알리는 첫 숨부터 실려 오는 원기는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목숨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켜준다.

이러한 원기는 생명의 탄생과 모든 활동의 전제조건인 대기와 천연물질의 존재로부터 비롯된다. 이 때 생명의 원천인 대기를 듬뿍 받아들여 우리 몸에 수용하는 기관이 바로 폐이다. 폐는 또한 인체 내부에서 모든 기를 주관하며 대부분의 노폐가스를 몸 밖으로 버린다. 그런데 폐렴 등으로 폐에 이상이 오게 되면 이러한 산소, 기의 공급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이것을 필자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한다. 즉 ‘기가 통하면 고통이 없을 것이요, 기가 통하지 않으면 고통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몸의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서 그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본연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폐렴에 좋은 한약재로는 맥문동이 아주 좋다.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좋다. 금은화(인동초의 꽃)는 항균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독을 풀어주고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서 폐렴뿐만 아니라 독감이나 기관지염에도 좋다.

또한 폐렴에 걸렸을 때는 절대 안정이 중요하다. 신종 플루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부 당국과 의료계, 제약계를 믿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무리 질병이 위세를 떨쳐도 인류역사는 이를 극복해 왔다. 이러한 믿음의 소통도 그야말로 通卽不痛이요, 不通卽痛이라 하겠다.

편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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