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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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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386세대’인 기업컨설턴트 정순원(42) 씨는 동아일보가 2030세대를 ‘IP(Independent Producer·독립적 생산자) 세대’로 이름 붙여 최근 8차례 연재한 IP세대 시리즈를 보고 이런 내용의 e메일을 보내 왔다.
상당수 대기업에서는 “젊은 세대를 다시 보게 됐다. 그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 왔다. 한 기업 간부는 “곧 20대가 될 고교생 아들에게 ‘너의 미래를 위해 이 시리즈를 모두 스크랩해서 읽어 봐라’고 권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0대와 30대의 다양한 삶을 추적해 그 기저에 흐르는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특징을 분석한 ‘IP세대 기획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기획 단계부터 취재, 기사 작성까지 두 달 넘게 매달린 취재기자들도 보람을 느꼈다.
이번 시리즈는 한국의 2030세대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이왕이면 긍정의 눈으로 보자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들은 자주 부정적 이미지로만 그려져 왔기 때문이다. 학력 저하를 의미하는 ‘이해찬 세대’, 경제난을 상징하는 ‘IMF 세대’, 비정규직의 그늘을 의미하는 ‘88만 원 세대’ 등.
재미와 열정(Interest & Passion), 국제적 잠재역량(International Potential), 혁신적 개척자(Innovative Pathfinder), 똑똑한 재테크족(Intelligent Portfolio),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 능력(Intangible Power), 상호작용하는 참여(Interactive Participation), 즉흥적 인간관계(Instant Partnership).
취재팀이 찾아낸 IP세대의 이런 특징들이 다양한 2030세대의 모든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물이 반 차 있는 컵을 보며 “반밖에 안 남았다”고 하는 사람과 “반이나 남았다”고 하는 사람의 앞날은 차이가 있다.
IP세대들이 이번 시리즈를 읽고 ‘긍정의 힘’으로 무장해 숨겨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한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기성세대들도 그들이 마음껏 활약할 ‘장(場)’을 열어주어야 한다.
부형권 산업부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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