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태평 재경부국장 시집 출간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30분


정통파 경제관료가 시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물은 바람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시집을 최근 낸 재정경제부 장태평(張太平·52) 국장이 그 주인공. 77년 행정고시(20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틈틈이 써둔 시를 모았다. 경기고를 다닐 때부터 시를 쓰곤 했는데 그동안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국방대학원에서 1년간 교육을 받는 동안 짬을 냈다. 이 시집의 서시(序詩)는 ‘길섶에 들꽃 하나’. 장 국장은 “전문 시인들의 시를 장미꽃이나 아름드리 나무로 비유한다면 제가 쓴 시는 길섶에 돋아 있는 들풀이나 들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장 국장은 98년 12월에 낸 ‘기업 구조조정과 세제 지원’이라는 책의 인세를 모두 시각장애인의 개안수술비로 실로암병원에 기부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얻는 인세를 모두 개안수술비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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