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3대'…전북도청 2명의 김명수씨

  • 입력 2001년 9월 10일 18시 35분


오른쪽이 연장자인 '농업직 김명수씨'
오른쪽이 연장자인 '농업직 김명수씨'
3대째 한자(漢字)까지 똑같은 ‘동명이인’ 두 가족이 있어 화제다.

전북도청 농산유통과와 체육청소년과에 근무하는 두 김명수(金明洙)씨. 이들은 이미 작고한 아버지들의 이름이 종학(鍾學)으로 똑같고 장남들의 이름도 똑같은 상훈(相勳)이다. 고향도 전북 부안군 주산면 동정리와 소산리로 바로 이웃 마을이다.

하지만 이들은 문중이나 항렬이 같은 것은 아니다. 연장자인 ‘농업직 김명수’씨(53·5급)는 김해 김씨, ‘행정직 김명수’씨(45·6급)는 부안 김씨.

두 사람이 이 같은 기이한 인연을 알게 된 것은 89년 전북도청 농업정책과에 함께 근무하게 되면서다. 3대째 한자 이름까지 같은 사실을 알고 나서 ‘형님’ ‘동생’ 하며 지내왔다.

그러다 보니 우편물이나 전화를 잘못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몇 년 전 ‘형님 명수’씨가 사무관으로 승진했을 때는 ‘아우 명수’씨도 덩달아 수많은 축하전화를 받기도 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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