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미당 육필 유고시 동국대 금고에 보관

  • 입력 2001년 4월 1일 19시 09분


고 미당 서정주(未堂 徐廷柱)시인의 유고시(遺稿詩)가 동국대 금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에 98년 미당이 숙환으로 몸져누웠을 때 ‘개교 100주년 사업본부’가 미리 미당의 육필 원고를 받아 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개교 100주년인 2006년 5월8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미당은 36년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를 수료하고 59년부터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낸 ‘동국인’이어서 동국대 100주년 기념 축시를 썼다.

학교 관계자는 “미당의 자택에서 육필 원고를 받아 그 자리에서 봉인해 금고에 넣었다”면서 “미당의 유고시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 시가 미당의 마지막 작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이달중 유족으로부터 미당의 유품 가운데 강의노트 출석부 원고 염주 등을 기증 받아 내년에 완공될 도서관에 ‘미당 기념자료실’을 꾸밀 계획이다.

미당의 유품은 고향인 전북 고창 선운사와 서울 관악구 남현동 자택, 동국대 등 3곳으로 분산 비치돼 전시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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