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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1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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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성동고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은 박장성(68·경기 고양시) 공호식(69·경기 오산시) 박문길씨(69·경기 의정부시) 등 3명은 어린 후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예졸업장과 꽃다발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장성씨는 “50년 성동중 4학년 때 징집영장을 받고 대구까지 10여일 동안 걸어가 입대했었다”면서 “졸업장을 받으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서울 보성고에서도 이날 무명고지 전투 중 부상한 학도병 이우영씨(68)와 이 학교를 자퇴하고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김백일중장 등 전몰군경 3명의 유족도 고인의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참전 용사들의 학적과 참전 사실을 확인해 올해 전국 18개 고교에서 모두 93명의 ‘학도병 선배’가 명예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