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하한가]'위태위태' 일본 모리총리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1시 25분


일본 모리 요시로 총리가 요즘 죽을 맛이다.

집권 자민당 주류인 하시모토 파(派)에서조차 총리 퇴진론이 제기된 것. 모리내각 지지율도 막무가내 하향곡선이다. 지난 9월 28%에서 10월 15%로 떨어졌다.

"정치적 공백을 만들 수 없다"며 퇴진압력을 애써 무시해온 모리총리도 흔들리고 있다. 사석에서 "크리스마스때까지 총리로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퇴진론의 요체는 "모리 총리로는 내년 참의원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것. 제3의 인물이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고노 요헤이 외상, 고무라 마사히코 전외상,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후생상 등이 들먹거린다.

최근 10여년간 일본정치도 어지럽다.

막강 자민당의 위상이 약화되면서 연립정권시대가 왔는가하면, 총리라는 자리가 도매금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어느 나라나 정치가 문제다. 미국은 '대선 코미디'로 전세계를 웃기고 있다. 니뽄호는 어디로 갈 것인가?

최영록/ 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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