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김응현선생, 왼손으로 쓴 글씨모아 '左手展'

  • 입력 2000년 6월 12일 20시 19분


원로서예가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선생이 손 골절 중 왼손으로 쓴 글씨들만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 봄 설악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차량 전복으로 오른손이 골절된 뒤 3개월 동안 이런저런 인연을 뿌리칠 수 없어 쓴 80여점을 모았다.

여초선생은 “70평생 우수(右手)만을 사용해 왔으나 좌수서(左手書)에는 나름의 묘미가 있었다”면서 “이제 내 여생에 왼손 글씨는 더 없으리라고 판단, 하나의 기록이 될 것으로 생각해 좌수전(左手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 미술관. 02-724-6317

<오명철기자>osc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