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14일 밤 서울 시내에서는 로비스트 린다 김과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 한바탕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날 해프닝의 발단은 린다 김측이 기자들에게 노래방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날 밤 10시경 집 밖으로 나온 귀현씨가 기자들이 너무 많은데 놀라 노래방 제안을 취소했고 오후 11시반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린다 김이 집 앞에서 귀현씨와 기자들을 뿌리치고 갑자기 큰 길로 뛰쳐나갔다.
난데없이 뛰쳐나가는 그녀를 기자들과 귀현씨가 말리려하자 린다 김은 “바람을 쐬러 가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도저히 못 참겠다”고 화를 내며 영어로 “혼자 내버려달라”는 말을 되풀이한 뒤 택시를 잡아탔다. 이어 린다 김을 태운 택시가 난폭하게 달리기 시작하자 언론사 차량들도 이 택시를 뒤따르면서 한밤에 액션영화의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소동이 1시간여 동안 벌어졌다. 택시는 강남구 논현동 린다 김의 집 앞을 출발해 반포대교를 넘어간 뒤 강변북로를 타고 영동대교를 통해 이튿날 오전 1시경 다시 강남의 집으로 돌아왔다.
택시에서 내린 린다 김은 기자들에게 “왜 계속 집 앞을 지키느냐, 집에만 갇혀 있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지 아느냐”는 말을 던지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난데없는 한밤의 추격전을 벌인 기자들은 “갑자기 언론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신경이 과민해진 린다 김이 돌발행동을 한 것 같다”고 분석.
<김명남기자> star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