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프리랜서 MC 송지헌씨 KBS '간판' 맹활약

  • 입력 2000년 4월 28일 18시 46분


“MC는 주방장과 같습니다. 그의 손맛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프로그램의 맛도 MC에 따라 달라집니다.”

MC 송지헌(49)의 방송 진행 철학이다.

신분은 프리랜서이지만 사실상 KBS의 대표적 MC나 다름없는 그가 이번 봄개편에서도 KBS 1TV ‘피플! 세상 속으로’(화 밤 10시)를 비롯해 2TV ‘전통체험 뿌리깊은 나무’(목 밤12·20), KBS 1라디오 ‘라디오 동서남북’(월∼토 오전 9·05) 등의 진행을 맡는다.

여기에 KBS가 한 달에 한 번씩 방영하는 특집 ‘2000년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도 진행하고 있고, ‘밀레니엄 특집’ 등 KBS의 굵직굵직한 프로도 그의 몫이다.

그의 특징은 조용한 카리스마에 있다. 출연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그도 “출연자들이 가진 이야기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따라 프로그램의 생기가 살아난다”고 말한다.

‘피플! 세상 속으로’는 뉴스 속 화제의 인물을 소개하는 신설 프로그램으로 프로의 성격상 기획 단계부터 송지헌이 진행자로 손꼽혀왔다.

이번 개편에서 그가 1년여만에 복귀하는 ‘라디오 동서남북’은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생활정보 전문 프로.

송지헌은 “엄마들이 똑똑하면 나라가 잘 된다”며 “주부들에게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공동 진행하는 신성원 아나운서가 젊은 여성 아나운서답지 않게 차분해 좋은 콤비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신성원 아나운서는 ‘전통체험 …’도 함께 진행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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