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송지헌(49)의 방송 진행 철학이다.
신분은 프리랜서이지만 사실상 KBS의 대표적 MC나 다름없는 그가 이번 봄개편에서도 KBS 1TV ‘피플! 세상 속으로’(화 밤 10시)를 비롯해 2TV ‘전통체험 뿌리깊은 나무’(목 밤12·20), KBS 1라디오 ‘라디오 동서남북’(월∼토 오전 9·05) 등의 진행을 맡는다.
여기에 KBS가 한 달에 한 번씩 방영하는 특집 ‘2000년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도 진행하고 있고, ‘밀레니엄 특집’ 등 KBS의 굵직굵직한 프로도 그의 몫이다.
그의 특징은 조용한 카리스마에 있다. 출연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그도 “출연자들이 가진 이야기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따라 프로그램의 생기가 살아난다”고 말한다.
‘피플! 세상 속으로’는 뉴스 속 화제의 인물을 소개하는 신설 프로그램으로 프로의 성격상 기획 단계부터 송지헌이 진행자로 손꼽혀왔다.
이번 개편에서 그가 1년여만에 복귀하는 ‘라디오 동서남북’은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생활정보 전문 프로.
송지헌은 “엄마들이 똑똑하면 나라가 잘 된다”며 “주부들에게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공동 진행하는 신성원 아나운서가 젊은 여성 아나운서답지 않게 차분해 좋은 콤비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신성원 아나운서는 ‘전통체험 …’도 함께 진행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