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도빌 아시아영화제 석권

  • 입력 2000년 3월 20일 19시 32분


17∼19일 프랑스 노르망디의 휴양도시 도빌에서 열린 제2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대상을 포함해 4개 부문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는 19일 저녁 도빌국제센터(CID)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인 ‘에르메스 상’과 최우수촬영상인 ‘TV5’상을 받았다. 이명세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인 ‘강재단 상’을, 주연을 맡은 배우 박중훈씨는 남우주연상인 ‘레미 마르탱 상’을 각각 수상했다.

에르메스상 부상으로는 에르메스가 특별제작한 영화감독용 가죽의자, 레미 마르탱상 부상으로는 100년된 레미 마르탱 코냑이 각각 주어졌다.

한편 여우주연상인 ‘시슬리 상’은 중국 작품 ‘검은 눈동자’의 주연 천궈싱, 인기상인 ‘프르미에르 상’은 홍콩영화 ‘정부(情婦)’에 각각 돌아갔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대만 등 아시아 10개국 작품 25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영화배우 윤정희, 영국의 시나리오작가 겸 비평가 토니 레인즈, 작가 샨 사, 베트남 영화감독 트란 안 홍, 프랑스 감독 이브 부아세 등이 참석했다.

<도빌(프랑스)〓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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