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첨단특위에 양향자 빼고 민형배? 부끄러운 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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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지원·육성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에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배제된 것을 두고 여권에서 “부끄러운 일”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첨단산업특위에 양 의원 대신 더불어민주당을 ‘위장 탈당’ 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을 배치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반도체 등 중요한 첨단 산업이 규제에 묶이지 않고 제대로 지원되도록 하는 첨단전략산업특위에 국회의장이 전문가인 양 의원을 배제하고 민 의원을 넣었다”며 “아마 민주당이 양 의원을 싫어하니 국회의장도 거기에 동조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주 원내대표를 향해 “양 의원이 그렇게 필요하면 특위에 여당 몫으로 포함시켜 넣으라”고 응수했다. 또 양 의원과 관련해선 “현 소속 상임위(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해 4월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에 반대했다. 양 의원 대신 위장 탈당한 민 의원이 안건조정위원회 무소속 자리에 배치되면서 안건조정위는 무력화됐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K칩스법’(반도체산업강화법)을 발의한 양 의원은 첨단산업특위 배치를 희망했지만 김 의장의 판단으로 결국 불발됐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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