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산불로 축구장 4600개 크기 산림 불타…4명 사망·1500여 명 대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3일 10시 35분


(산청=뉴스1) 윤일지 기자 =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3/뉴스1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 등 동시다발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총 3286㏊ 넓이 산림이 불에 탔다. 축구장 4600개 규모다. 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도 15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 산불 진화에 21일부터 헬기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 4875명이 동원됐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은 23일 오전 7시 기준 1329㏊의 산림을 태웠다. 진화율은 30%에 그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주민 335명이 대피했고, 주택 10가구가 전소했다. 22일 오후에는 산불을 진화하던 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10명 발생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 역시 이날 오전 7시 기준 1802㏊의 산림을 태웠다. 진화율은 2.8%에 그쳐 있다. 주택 24가구가 전소했고, 5가구는 일부가 불에 탔다.

주민 951명이 의성체육관과 점곡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산청=뉴스1) 윤일지 기자 =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승용차가 산불로 인해 전소돼 있다. 2025.3.23/뉴스1

울산 울주군 산불은 산림 85㏊를, 경남 김해시 산불은 70.11㏊를 불태웠다. 진화율은 각각 70%, 20%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울주군 80명, 김해시 148명이다.

행안부는 22일 오후 5시 30분 중대본을 구성하고, 이어 오후 6시에는 울산·경북·경남 지역에 재난 사태를,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에는 경남 산청군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신속히 진화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23일 오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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