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한미 정상회담 사전답사팀 또 방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2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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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한 때까지 한국에서 일정, 장소 등 최종 조율
다음 주중 백악관 고위급 인사도 방한해 의제 확정
尹정부 외교안보 라인-백악관 고위급 채널도 가동된 듯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News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News1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일 방한하는 가운데 미 측 사전답사팀이 다시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하순 1차 답사에 이어 이번에 다시 서울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까지 머무르며 우리 측 카운터 파트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장소 등 관련해 최종 조율에 나선다는 것. 백악관에선 다음 주중 고위급 인사를 추가로 보내 한미 정상회담 의제도 사실상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 측 사전답사팀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10일)에 맞춰 방한했던 외교사절단과 비슷한 시점에 서울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사전답사가 초기 검토 수준이었다면 이번엔 꼼꼼하게 일정 하나, 동선 하나까지 모두 확정하고 점검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번 사전답사팀은 국장급 인사를 책임자로 실무진 중심으로 꾸려진 가운데 지난 답사팀보다 그 규모는 늘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만큼 새 정부 외교안보 라인과 백악관 측 고위급 협의 채널도 이미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새 정부 출범 후 정상회담 의제 관련해 한미가 이미 고위급에서 소통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음 주중 의제를 사실상 확정짓기 위해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 방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을 내기 위한 협의가 이미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식 출범을 위해 한국 등 IPEF 참여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 메시지가 얼마나 반영될 지도 관심사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측에선 경제·안보 양면에서 중국을 명확하게 견제하는 메시지가 담긴 의제를 다루길 희망한다고 적극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아시아 순방지인 한국에서 ‘대(對)아시아 연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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