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에 따른 대규모 군중 시위에 대통령직을 사퇴한 에버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멕시코로 망명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늦은 밤 멕시코로 향하는 기내애서 올린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로 가지만 힘과 에너지를 보충해 돌아오겠다”고 자신의 지지세력들에게 전했다. 그는 기내에서 멕시코 국기를 펼쳐 보이며 자신에게 망명처를 제공한 멕시코 정부에 감사함을 표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과 ‘사회주의 연대’를 함께 해온 ‘형제’이다. 멕시코 정부는 모랄레스를 태울 공군 항공기도 제공했다.
2006년 첫 대통령 당선후 14년째 볼리비아를 통치해온 모랄레스는 지난달 20일 실시된 대선서 개표 부정 시비에 휘말리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직면했다. 이어 정권을 지탱해온 보루인 군부가 그에게서 등을 돌리자 전날 대통령직을 사퇴했다.
한편 그가 사퇴하자 첫 원주민 대통령이던 모랄레스를 지지하는 세력이 거리로 나오며 볼리비아 정국은 더욱 혼미스러운 양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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