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창원서 10% 못 얻으면 사퇴” VS 손학규 “대답 가치 못 느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28일 19시 37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창원 보궐선거에서 10%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즉각 물러나라”는 이언주 자당 의원의 요구에 대해 “대답할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청에서 보궐선거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오늘 이 기자회견은 이언주 의원과 아무 상관없다. 혹시라도 회견이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았다면 죄송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창원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가 유일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고성국 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찌질하다. 너무 절박하게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럴듯하게 명분이 있어야 국민 마음이 이동하는데, 살려달라고 하면 국민들은 짜증난다”며 손 대표를 저격했다.

또 이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 심판선거이므로 5%도 얻지 못할 거라고 본다”며 “손학규 대표는 이번 창원 보궐선거에서 본인 약속대로 10%를 얻지 못한다면 즉각 물러나라”라고 했다.

그는 “창원에서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데 지금 당신은 뭘 위해, 누굴 위해 창원에 가 있는 것이냐”며 “이것이 찌질한 게 아니면 뭐겠냐”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현재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윤리위는 오는 29일 소집될 전망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