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김의겸 16억 빚내 25억 건물 산 것 격하게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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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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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민경욱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25억 7000만 원 상당의 건물을 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격하게 축하한다”며 비꼬았다.

민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는다’고 한탄하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드디어 16억 원 빚내서 재개발지역에 25억 원짜리 건물을 사며 꿈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2011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시절 한 칼럼에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고, 애들 학원 하나 보내기도 벅찬데 누구는 자식들을 외국어고니 미국 대학으로 보내고…가진 자와 힘있는 자들이 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초원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는 도대체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낳게 한다’라고 쓴 바 있다.

민 의원은 “김 대변인, 한탕주의로 신세 한번 고쳐보자는 생각에 기자로 날리던 필명은 땅에 떨어지고, 몸담고 있는 정부에 누가 되는 신세로 전락했구려”라며 “이제 그대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이리오. 남은 건 기자들과 국민들의 비웃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기의 이벤트라는 6·12 (북미정상) 회담, 6·13 지방선거 즈음에 ‘문정부의 입’은 한쪽에 숨어서 이런 기가 막힌 투기를 하셨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25억7000만 원을 주고 건물을 구입했다고 신고했다. 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은행 대출 약 10억 원과 사인 간 채무 3억6000만 원도 새롭게 신고해 대출 등을 통해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퇴직 후 월세를 받아 살 수 있는 ‘노후대비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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