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南, 미국의 꼭두각시 불과” 연일 대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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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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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제재 협의에 대한 불만 표출…美 직접 비난은 자제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8일 한미공조를 비난하는 등 연일 대남 압박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메아리 메인화면 갈무리). 2019.3.28 © 뉴스1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8일 한미공조를 비난하는 등 연일 대남 압박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메아리 메인화면 갈무리). 2019.3.28 © 뉴스1
북한 선전매체들은 28일 우리 측을 향해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 ‘미국과의 불평등한 종속·주종관계’ 등 한미 공조를 비난하며 연일 대남 압박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비난은 정부와 미국의 대북제재 협의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주인으로서 할 바를 다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과 미국과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 동맹관계인가 아니면 주종관계인가?”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본인들이야 ‘동등한 동맹관계’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세상 사람들은 주종관계임을 모르지 않는다”며 “남조선이 미국 앞에만 서면 할 말도 못하고 도적질을 하다가 주인에게 들킨 죄인처럼 처신하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지금까지 여러차례 진행된 ‘한미실무팀’(한미워킹그룹) 회의만을 놓고 보아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며 “이번에도 남조선 당국은 ‘설득’이요, ‘이해’요 하면서 북남(남북) 관계 문제와 관련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미국의 ‘승인’을 받으려고 했지만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교환에 필요한 물자들의 반출을 겨우 허락받고 오히려 대북제재에 계속 동참할 데 대한 훈시만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한미실무팀 회의라는 것이 미국이 남조선을 주종관계에 더욱 얽어 매놓기 위한 공간으로만 이용되고 있다”며 “현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남조선-미국관계란 불평등한 종속관계, 주종관계로서 이것은 남조선이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아리는 이날 ‘외세가 아닌 민족의 힘에 의거해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북남관계개선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 누구도 우리 민족에게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또 가져다 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미군사연습을 비롯, 미국이 북한 감시 강화를 목적으로 조기경보통제기 E-3(AWACS·에이왁스)를 한반도에 투입한 데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에 의하여 조선반도 정세와 북남관계에서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군사적대결과 긴장상태가 완화되었다”며 “하지만 미국은 앞에서는 ‘대화’니, ‘평화’니 하며 감람나무가지를 흔들고 그 뒤에서는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무력증강 책동과 군사연습 소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전쟁연습인 ‘동맹’ 합동군사 연습을 공공연히 벌여놓은 것도 이 땅에 흐르는 평화의 분위기를 가로막고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 정세를 긴장시키려는 의도적인 것”이라며 “온 겨레는 조선반도의 평화국면을 해치려고 광분하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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