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는 “안뽑거나 작년보다 축소”
주요 대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아직 올해 상반기(1∼6월)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신규 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기업도 19.9%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기업 126곳 중 46.0%가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친 반면 올해 채용을 줄이겠다는 곳은 12.8%였고 한 명도 뽑지 않는 곳도 7.1%였다.
한경연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기업 수가 소폭 늘었다”며 “표본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줄어드는 반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0.7%),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 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 채용 여력 감소’(4.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회사 경영 악화와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등 올해 전략적으로 공채 규모를 늘리는 일부 대기업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경기 악화에 대비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려는 분위기”라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청년 일자리는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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