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구속으로 인한 도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당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대표단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동요하는 이 지역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다. 이를 통해 최근 민심 이반이 크게 일어난 PK 지역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 또한 읽힌다.
민주당이 이처럼 PK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오는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경남에서만 두 곳에서 치러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PK 지역의 광역단체장을 석권하며 전국정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이후 지역 경제의 침체기가 길어진데다가, 마땅한 반등 요인마저 만들지 못하면서 다시 자유한국당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넘겨줘야만 했다.
최근 김 지사 구속에 따른 반발 여론과 5·18 망언 논란 등으로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대로는 내년 총선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PK 지역에 대한 당 차원의 예산 및 정책 지원을 약속하며 내년 총선에서 동진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은 곱지 않다. PK 지역의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총선을 1년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용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PK 지역의 한 여당 의원은 “야당에서 선거용이라고 하지만, (도지사 공백에) 경남 도민들이 불안한 상황인데 본격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느냐”며 “정말 순수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