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소 젖으로 만든 ‘발효유’…한달 먹으면 빈혈에 효과

뉴스1 입력 2018-12-20 10:47수정 2018-12-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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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 비교실험 통해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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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인 사람이 소나 염소의 젖을 발효시킨 ‘발효유’를 한달간 마시면 혈액 속에서 산소를 공급해주는 적혈구 비율인 헤마토크리트(Hct)가 평균 30% 상승해 빈혈이 호전되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발효유 속 비타민, 철분 등이 몸에 유익한 염증반응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빈혈은 적혈구 내의 혈색소(헤모글로빈)가 적거나 제 기능을 못해 인체조직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성인 남성이 13g/dL(데시리터당 그램), 성인 여성이 12g/dL, 임산부가 11g/dL인 경우를 빈혈로 본다. 가슴통증, 어지럼증,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철분 보충제를 먹으면 개선될 수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생리학과 무뇨스 알페레스 교수팀은 40일간 쥐 40마리에겐 정상 식단을, 다른 40마리에겐 철분이 없는 식단을 먹여 빈혈에 걸리게 했다. 이후 30일간 두 그룹에게 발효유를 먹이고 혈액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 혈액 속에 있는 적혈구의 비율인 ‘헤마토크리트(Hct)’는 빈혈 상태에서 13%였지만 소 젖으로 만든 발효유를 마신 다음에 39%, 염소 젖으로 만든 발효유를 마신 후 43%로 상승했다. 이는 발효유가 빈혈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염소 젖이 혈액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성분이 더 많다는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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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는 소젖(우유)이나 염소젖 등에 젖당(락토오스)이나 효모 등을 넣고 발효시킨 ‘산성 우유’다. 우유를 그대로 두어 만들기 때문에 두부와 같은 고형 형태를 띠고 있는데 요거트로 마시기도 하고, 설탕과 향신료를 넣은 아시도필루스 밀크, 칼피스로 마시기도 한다. 마가린에도 일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에서 발효유를 지속해서 마시면 TNF-α(종양괴사인자), IL-6(인터루킨-6)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혈액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발생하는 ‘죽상경화증’과 염증 수치가 올라가서 생기는 ‘혈관 내피세포 이상’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페레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발효유가 빈혈과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더 사이언스 오브 푸드 앤드 애그리컬처(식품농업과학 저널·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 2019년 1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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