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후원전 셧다운시키고 신고리 5·6호기 계속 진행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6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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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현재 건설이 중단된 신고리 5·6호기는 계속 짓는 게 맞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26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원전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노후화한 원전의 설계수명이 다할 때 셧다운(폐쇄)시키고, 대신 훨씬 더 안전하고 이미 투자한 5·6호기는 계속 진행하는 게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걱정은 지진에서 나왔기 때문에 안전한 설계 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신고리 5·6호기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결정하고, 정당 간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을 뒤에 보완하려다보니 논의가 꼬였다”며 “절차적 문제에 따른 문제 소지가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탈원전의 방향을 잡고 있지만, 당장은 불가능하다. 원전을 대체할 발전 수단이 없고 특히 다른 대안은 전기료가 몇 배나 뛴다.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관련한 공론화 과정은 5~10년 정도로 길게 잡고 문제를 정확히 분석해서 답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부터 27일까지 부산, 울산, 경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안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잘 대비해야 대학생들이 미래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살 수 있지만, 지금 정부나 정치가 그 역할을 잘 못 하고 있다”며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게 나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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