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샹젤리제 거리서 폭발물 실은 차량, 경찰차로 돌진 후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0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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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무슬림을 겨냥한 차량 테러가 발생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 차량을 노리고 테러를 시도한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19일 오후 3시 40분 경 폭발물 등을 실은 흰색 소형 차량이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차량에 돌진해 충돌한 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차량 운전자가 경찰과 대치 중 부상을 입었고, 이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중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경찰에 대한 ‘공격 시도’로 규정하고 테러 수사 조직을 가동했다. 제라르 콜롬 프랑스 내무장관은 “테러를 시도한 차량에는 경찰차량을 완파시킬 수 있을 정도의 폭발물이 차량에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취했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을 상대로 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월엔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노트를 지니고 있던 한 남성이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에 총을 발사해 경찰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엔 파리 노르트담성당에서 한 남성이 경찰에 망치를 휘두르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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