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文 자문’ 정세현, 우리가 ‘김정남 피살’ 비난할 처지 아냐? 귀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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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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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인제 SNS 캡처
사진=이인제 SNS 캡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김정남 피살 관련 발언을 지적하면서 “참으로 귀를 의심한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세현 전 장관은) ‘우리가 김정은이 김정남을 살해한 것을 솔직히 비난만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후보의 자문단 대표”라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김정은이 김정남을 살해한 것을 솔직히 비난만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참으로 귀를 의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친형을 다른 나라에서 테러로 암살한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니 제 정신인가!”라면서 “문재인 후보의 생각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장관은 지난 20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우리가 이에 대해서 솔직히 비난만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1973년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 등을 언급하며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으니까”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남 피살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인 범죄행위이자, 인류가 함께 규탄해야 할 테러 범죄 행위라는 것은 저와 민주당의 단호한 입장”이라면서 “정세현 전 장관의 말씀 취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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