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택시기사, 술 취한 20대 女승객 성폭행하려다 목 졸라 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9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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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20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 졸라 살해한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로 영업용 택시기사 강모 씨(55)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18일 오전 3시 20분 전남 목포시 하당동에서 승객 A 씨(26·여)를 태웠다. 그는 A 씨를 목포의 한 산업단지로 데려간 뒤 성폭행을 시도하다 A 씨가 반항하자 살해한 혐의다. 강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술에 취해 일어나지 않아 성폭행하려 했는데 깨어나 비명을 지르자 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오전 4시경 산업단지 공터에 A 씨 시신을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A 씨 가족이 범행 18시간 뒤 “귀가하던 딸이 곧 집에 온다고 전화를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신고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 씨가 택시를 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강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경찰은 19일 운행 중이던 강 씨에게 연락해 출석을 요구했다. 강 씨는 19일 오후 1시 10분 경찰서에 출석했으나 범행을 부인했다. 강 씨는 경찰에서 “A 씨를 태운 건 맞지만 내린 것은 모른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하다 2시간 만에 범행을 자백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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