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더민주, 김종인 떠나면 도로 친노당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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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에 연이틀 ‘훈수’… “새 지도부 지금처럼 노련하겠나”
초선 두번째 수업은 공단 현장학습

국민의당이 연일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훈수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20대 총선 정당투표에서 더민주당에 앞서고 비교적 잡음 없이 당 체제 정비를 마친 데 따른 자신감이 묻어난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상돈 비례대표 당선자는 4일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역할이 끝나게 되면 또다시 더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당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카드’를 너무 급하게 썼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친문(친문재인) 측이 김 대표를 영입하며 총선에서 중도층 흡수에 일정 부분 성공했지만 곧바로 결별 수순에 들어가면서 당내 친문 진영의 장악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전날 전당대회 연기 여부 결정을 앞둔 더민주당에 한마디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떠난 후의 더민주당이 지금 김 대표가 있을 때의 더민주당처럼 노련하게 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더민주당 내에서도 김 대표 퇴진 이후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친노 측이) 다른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그분들의 생각을 같이 헤아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초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20회 공부모임’을 시작한 국민의당은 이날 2회 차 강의로 인천 남동공단 ‘현장학습’을 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국민의당#더민주#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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