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작권-세월호 언급없어 아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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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朴대통령/향후 정국 어떻게]
2년연속 국회 시정연설… 여야 표정

박근혜 대통령의 29일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해보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개회 선언 후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반면 야당 의원은 20여 명의 좌석이 비어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신경민 의원 등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지만 문재인 의원은 지난해와 달리 일어나서 박수에 동참했다.

시정연설이 진행된 37분 동안 박수는 모두 27차례 나왔다. 지난해엔 33차례였다.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차분히 연설을 들었다.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 등은 박수를 많이 보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전혀 박수를 치지 않았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번에 시정연설이 끝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만드는 데 적절히 배정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작권 환수, 세월호, 자원외교 국부 유출 등 국민이 듣고 싶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28일 밤부터 기다리던 50여 명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는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29일 오전 9시 40분경 박 대통령이 국회 본청 앞에 도착하자 유가족들은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약속 지키세요!”라고 외쳤지만 박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박 대통령은 국회를 떠나면서도 항의하는 유가족들을 한 번 보기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전작권#세월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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