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 3]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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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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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은 구멍, 팀 타율은 8위, 팀 도루 수도 최소. 그런 SK가 선두를 질주하는 비결은 바로 탄탄한 수비다. 56경기를 치르는 동안 SK 수비진은 고작 23개의 실책밖에 범하지 않았다. 8개 팀 중 유일한 20개대 실책이다. 평범한 뜬공을 놓치고, 승패를 좌우하는 악송구가 난무하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SK는 수비의 힘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기고 싶다고? 그럼 먼저 지켜라. 》
■BEST3


[1]공포의 ‘이병호’ 트리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넥센)

지난주 6경기에서 홈런 7개, 23타점을 합작하며 최강 클린업 트리오 등극. 3번 타자 이택근(0.385 2홈런 6타점·왼쪽) 4번 박병호(0.458 2홈런 9타점·가운데) 5번 강정호(0.458 3홈런 8타점)의 맹타 속에 넥센은 주간 팀 타율도 1위(0.312)에 올라. 주간 3승(2패)을 거둔 넥센은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선두 SK 공략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 ‘이병호(이택근-박병호-강정호) 트리오’ 장착한 넥센 김시진 감독은 이대호(오릭스)급 타자 3명 안 부럽겠네∼.
[2] 1808일 만의 선발승 - 노경은(두산)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2007년 7월 6일 이후 1808일 만의 선발승. 땜질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급 투구. 한때 연습 때만 잘 던져 ‘불펜의 선동열’이라 불렸으나 이제는 그냥 ‘노경은’이라고 불러도 될 듯.
[3] 핵잠수함 침몰시킨 어뢰 - 한성구(KIA)


14일 넥센전에 7번 지명타자로 깜짝 선발 출전해 대선배 김병현을 무너뜨리는 3타점 2루타 작렬. 신고 선수 출신 한성구가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두 개나 가진 핵잠수함을 침몰시킨 모습에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 누군가가 그랬지. 야구는 이름값 갖고 하는 게 아니라고.
■WORST3

[1]기막힌 실책 퍼레이드 - 신본기 양종민(롯데)


13일 사직 두산전 1-0으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투입된 유격수 신본기(왼쪽). 하지만 이성열의 평범한 뜬공을 좌익수 이승화에게 미루다 싹쓸이 내야 안타 허용. 2군으로 내려간 신본기 대신 올라온 양종민은 17일 넥센전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무리하게 병살을 노리다 1루에 악송구. 이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시즌 1호 끝내기 실책의 멍에까지. 실책으로 2승을 헌납한 양승호 감독의 머릿속엔 부상으로 재활 중인 주전 유격수 문규현의 얼굴이 오락가락할 듯.

[2] 상처투성이 투타 핵심 - 류현진 김태균(한화)

팀 순위는 꼴찌였어도 화제는 만발했던 한화. 하지만 류현진(왼쪽)이 담 증세로 2군에 내려간 데 이어 개막 후 줄곧 4할 타율을 유지하던 김태균마저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 속에 3할대로 타율(0.399) 추락. 올 시즌 SK전 8전 전패 후 마지막 한 경기에서 이긴 게 그나마 위안거리.
[3] 또다시 불 꺼진 야구장 - 목동구장


14일 넥센과 KIA의 경기 도중 외야 조명탑이 갑자기 꺼져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 갑작스러운 돌발 사태에 선수들은 당황, 관중은 황당. 14분 만에 경기가 재개되긴 했지만 800만 관중을 바라보던 한국 프로야구의 어두운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서울시장님, 신경 좀 써주세요.

<야구팀>
#야구#프로야구#프로야구 베스트 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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