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나은병원 척추질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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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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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하면 맥 못추는 척추디스크, 1㎜ 바늘로 20분 만에 통증 싹∼
신경 눌리는 부위에 작은 바늘로 약물 주입해 통증 치료
척추 질환은 바른 자세와 운동이 치료만큼 중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장인 정수지 씨(40·여)는 하루 종일 서서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1년에 1, 2차례씩 허리 통증으로 병원 신세를 진다. 몇 달 전 집에서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을 꺼내다가 삐끗했다. 그때 생긴 심한 허리 통증으로 허리를 펴지도 굽히지도 못하게 됐다. 급기야 119 응급차에 실려 갔다. 병원에서 근육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바른 자세로 걷지도 앉지도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상태가 악화되자 결국 지인의 추천으로 나은병원으로 갔다.》
○ 척추질환은 40대가 많은 생활습관병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척추디스크 환자 수는 900만 명 가까이 된다. 국민 5명당 1명은 척추디스크 관련 진료를 받을 만큼 대중화된 질환이다. 특히 척추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정 씨처럼 40대 직장인이다.

직장인의 경우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운동도 부족하다 보니 허리 질환자가 증가한다.

다른 질환과 달리 척추디스크 질환은 당장에 큰 효과를 거두어 완쾌를 바라기보다는 꾸준하게 운동하고 올바른 습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생활습관병이다. 물론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보다는 그 후의 재활이 더욱 중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요즘은 첨단 장비와 발전된 재활치료 기법 덕분에 비수술 치료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정 씨는 나은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섬유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섬유륜 파열은 디스크 초기 증상의 하나로 디스크의 말랑한 수핵을 감싸고 있는 질긴 섬유테가 외부의 힘으로 찢어지는 것이다.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 내의 수핵이 섬유륜을 밀거나 찢으면서 나오는데 이때 심한 허리 통증이 생긴다.

담당 의사인 남기세 대표원장은 “급성 섬유륜 파열은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므로 바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면서 “수술이나 비싼 플라스마감압술 또는 신경성형술보다는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컴퓨터단층촬영(CT)-유도신경자극치료가 추천된다”고 말했다.

○ 작은 바늘로 약물 주입

CT-유도신경자극치료 시술 중인 서울나은병원 공병준 원장.
CT-유도신경자극치료 시술 중인 서울나은병원 공병준 원장.
CT-유도신경자극치료는 현재 우리들병원과 나은병원에서만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CT를 통해 신경이 눌리는 부위와 염증 부위를 실시간 확인하면서 1mm의 작은 주삿 바늘로 치료하는 것이다. 이때 주삿 바늘은 허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인대, 근육 부위에 들어간다. 의료진이 바늘 구멍을 통해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치료한다. 국소마취만 해서 시술하므로 20여 분 만에 치료를 마칠 수 있다.

1mm의 가느다란 바늘이지만 척추디스크 주변을 지나는 신경 가까이까지 들어가서 주사를 해야 하는 고도의 섬세함과 위험을 동시에 요구하므로 높은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기술이다.

남 대표원장은 “CT-유도신경자극치료의 통증 완화 효과는 현재 개발된 통증 치료 중에 비교적 효과가 높다”면서 “젊은 사람에 비해 치료가 안 듣는 노인의 경우 CT-유도신경자극치료를 통해 먼저 통증을 잡고, 이후 노인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치료 프로그램인 재활치료로 허리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 치료 3일째 통증 가라앉아


정 씨는 치료 3일째 되는 날부터 통증이 점점 줄어들고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7일 뒤 재발할 수 있는 통증을 막기 위해 디스크 주변 근육강화운동으로 재활치료를 받았다.

치료 다음 날 전화 통화로 환자의 불편감과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나은병원의 ‘해피콜’ 제도와 24시간 전문상담 간호사가 시술 뒤 불편함과 문의사항을 바로 해소해주는 ‘전문상담간호사’ 제도가 도움이 됐다.

이렇게 3개월간 꾸준히 재활 프로그램에 따른 결과 지금은 자유롭게 직장과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 집이나 직장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을 배운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

가령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숨을 깊게 들이쉴 때 배가 부풀도록 복식호흡을 하고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고 조임과 동시에 숨을 내쉬면서 배꼽이 등에 닿도록 복벽을 조이고 △복부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들어올려 3초간 정지 후 내리는 허리 재활 운동을 10회씩 시행했다. 또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번갈아 가며 들어주고(10회) △팔과 다리를 교차로 들어주는(10회) 것도 효과적이었다.

남 대표원장은 “평소 건강한 척추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허리를 바로 펴고, 아랫배에 힘을 주며, 의자에 앉을 때도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닿게 앉는 등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척추와 디스크로 가는 영양소를 감소시키고 △뼈엉성증(골다공증)을 일으키며 △기관지를 자극하여 만성적인 기침을 하게 해 이로 인해 디스크에 압력을 주어서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된다. 수영과 걷기, 스트레칭 등 근육운동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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