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총리실 전방위 사찰/은밀한 사생활까지 샅샅이 엿봤다

  • 채널A
  • 입력 2012년 3월 30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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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개된 사찰 문건을 보면
미행 같은 밀착 감시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찰 대상자의
사생활을 분 단위로 추적하며
낱낱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채널A 영상] 불륜행적까지…은밀한 사생활 샅샅이 엿봤다

[리포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한 사정기관의 간부를 사찰한 보고서에는
해당 간부의 불륜 행적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이 묘사됐고,
당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소주를 마시며 애원하듯이 이야기를 하고
내연녀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사찰은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인물에 대한 평가까지 뻗어있습니다

KB한마음 전 대표 김종익 씨의 경우
주변 인물에 대해,
'김종익씨와 사이가 좋지 않아
고급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 사생활에 주변인물들까지
사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다보니
엉뚱한 사람이 조사대상이 된 일도 있었습니다.

[녹취 : 사찰 대상 현직 경찰관]
'거기서 그걸 알아본 거에요. 나에 대해서...내가 아닌데.
다른 사람에 관련된 건데 오해가 된거지..."

업무 뿐 아니라 은밀한 사생활까지 사찰되다 보니
리스트가 공개된 지금까지도 사찰대상이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 사찰 대상자]
“전혀 그걸 몰랐었네요. 사찰.. 어떤 이유인지 기분 그렇게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

공직자들을 감찰하는 본연의 임무를 넘어
사생활까지 마구 파헤친데 대해
대상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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