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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무용계에 ‘환한 햇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2-15 11:33
2011년 12월 15일 11시 33분
입력
2011-12-15 03:00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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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충남대교수 ‘대한민국 무용대상’
지방에서 활동하는 무용가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정은혜 충남대 교수. 정은혜 교수 제공
“지방 무용계 전체의 경사죠. 지방에서 활동하면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중앙과 소통하려고 했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이번 수상으로 해외 진출이라는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처용설화를 무용으로 풀어낸 창작무용 ‘처용’으로 12일 한국무용협회 주최 ‘2011 대한민국 무용대상’ 군무 부문 대상을 받은 정은혜 충남대 교수(주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방에서 활동하는 무용가가 처음 받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희대 무용과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친 정 교수는 1995년 충남대 교수로 부임해 활동 지역을 서울에서 대전으로 옮기게 됐다. 그는 “서울에 비해 여건이 너무 열악했다. 공연 예술계에 활기도 없었고 지원도 적었다. 관객 반응도 냉담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자신이 만든 정은혜무용단을 이끌면서 지난 16년간 매년 빠짐없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연말에 서울에서 공연을 해 왔다. 작품들은 설화를 무용으로 표현한 극(劇)무용이 주를 이뤘다. 이번 ‘처용’도 그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한국 춤의 정서가 잘 나타나는 게 설화죠. 그런데 그걸 그대로 보여주면 요즘 시대에는 소통이 안 되니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어 왔어요. 특히 처용설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조선시대 궁중무용의 대가인 고(故) 김천흥 선생에게서 처용무를 배운 정 교수는 박사학위도 ‘처용무의 동양사상적 분석을 통한 무의(舞意) 연구’로 받았다. 1998년에는 처용의 아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달꿈’을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처용의 시점으로 풀어냈다.
올해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맡아 활동 폭이 넓어진 정 교수는 “앞으로는 새로운 작품보다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을 다듬어 해외에 한국 춤을 알리고 싶다. 2013년쯤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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