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입시전 바짝 ‘벼락치기’?… ‘관찰추천제’에선 안 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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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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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원 합격의 핵심 ‘교사추천’
시간적 여유있는 방학 동안 영재행동특성-리더십-창의적인성 길러야


영재교육에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이들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방학 중 자녀의 학업계획. 특히 하반기 시·도교육청 및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 학부모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똑똑하게 영재교육원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

올해 영재교육원 합격의 최대 변수는 관찰추천제다. 담임 및 교과 담당교사는 학생들의 평소 학업성취도와 생활을 관찰해 영재교육 대상자를 추천한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은 2012학년도부터 교사 외에 학부모 및 동료 추천은 인정하지 않을 계획. 입시를 앞두고 바짝 준비하는 ‘벼락치기식’ 준비는 소용없다. 무엇보다 학교에서의 수행결과와 수업태도가 중요하다. 영재교육원 합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교사추천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강종태 시매쓰수학연구소 부소장
강종태 시매쓰수학연구소 부소장
교사가 추천대상자를 선정할 때 평가하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영재 행동 특성 △리더십 특성 △창의적 인성이 바로 그것.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를 계량화해 수치로 산출해낸다. 여기에 △각종 심리검사 △내신 점수 △자기보고서 △산출물 △창의적 행동양식을 종합평가해 최종 영재교육원 추천자를 선정한다.

이 중 △영재 행동 특성 △리더십 특성 △창의적 인성 등 세 가지 요소는 결코 단기간에 길러지는 게 아니다. 학기 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이 이를 형성시킬 수 있는 적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수학 및 과학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쌓으며 흥미를 키우자. 이는 수학·과학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로 이어질 수 있다. 영재교육 추천대상자 선발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홈페이지(http://gifted.kedi.re.kr)에 있는 체크리스트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신관리도 중요하다. 관찰추천제라고 내신 점수가 아예 무관한 건 아니다. 특정 영역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전체적인 내신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1학기 내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한 뒤 2학기 내용을 한 번 훑어보는 게 좋다.

창의적 산출물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방학을 기회로 과학실험과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프로젝트를 스스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인터넷 검색이나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를 참고해 예시자료를 구한 뒤 진행해보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정해진 규칙은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적용하면 프로젝트 수행뿐 아니라 보고서 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 프로젝트를 설계할 땐 통합교과적이거나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 중 평소 흥미가 높았던 주제를 선정한다. 예를 들어 특정 미술작품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본다거나 영화에 등장하는 상황이나 소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

둘, 주제를 선정한 후에는 프로젝트 수행 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사전지식을 익히도록 한다. △영화 및 전시회 관람 △자연·사회적 현상 관찰 및 분석 △모둠토론 진행 △작품 만들기 및 그리기 등이 대표적. 이를 통해 프로젝트에 적용해 볼 수 있는 학문적인 원리를 찾아낼 수 있다.

셋, 프로젝트 진행 후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공작물 △그림 △사진 △동영상 등 시각적 결과물을 적극 활용한다. 반드시 A4 사이즈 용지에 보고서를 정리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신문이나 일기형식으로 보고서를 정리하면 창의성을 어필할 수 있다.

넷, 프로젝트 보고서는 ‘프로젝트 수행과정→결과→태도→느낀 점’ 순으로 정리하는 게 좋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사용한 읽기자료나 참고자료는 반드시 마지막에 첨부해야 한다.

영재교육원 입시를 준비할 때 지원을 희망하는 영재교육기관의 선발방식을 반드시 확인한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전형방법을 문의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지필형식의 선발고사를 지양하고 관찰추천제를 확대·도입하는 추세. 하지만 일부 지역의 영재교육원에선 기존 ‘서류전형→영재성 검사→학문적성검사→심층면접’의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관찰추천제와 다단계 전형을 혼합해 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한다.

강종태 시매쓰수학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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