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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울지않는 ‘꽃매미’가 농민들 울리네
동아일보
입력
2010-07-19 17:00
2010년 7월 19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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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꽃매미 공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이제 곧 매미 울음소리가 울려 퍼질 텐데요. 매미는 매민데 울지 않는 매미가 있다고 합니다.
(구가인 앵커) 바로 주홍날개 꽃매민데요. 이 울지 않는 꽃매미 때문에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낯선 모습의 곤충 한 마리가 나무 위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곤충의 여행은 끈끈이 덫을 만나면서 끝이 납니다.
등껍질을 붉고 다리가 긴 이 곤충의 이름은 주홍날개 꽃매미.
아직은 유충 단계지만 며칠 뒤면 날개에 주홍반점이 있는 성충이 됩니다.
(인터뷰) 정순 / 서울시민
“꽃매미를 보면 징그럽고 애들이 보면 깜짝깜짝 놀래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꽃매미가 주는 피해는 단순히 행인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정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말라죽게 하거나, 포도 등 나무에 달린 과실에 흠집을 내기도 합니다.
또 나무에 떼 지어 지내며 많은 양의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원일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꽃매미가 부리를 빨대처럼 과실에 꽂고 즙을 빨아먹는 바람에 포도의 상품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일반 수목에도 광합성을 방해하는 등 여러 피해를 주죠.”
꽃매미는 중국에서 건너온 외래종으로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개체수가 매년 급증하면서 피해 면적이 3년 새 1000배 넘게 증가해 지난해 피해면적은 8400ha에 달했습니다.
피해가 심했던 경남지역 포도농가의 경우 꽃매미가 활개 치면서 수확량이 30%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최원일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꽃매미는 겨울철 온도가 높아야 겨우내 알이 죽지 않고 이듬해 봄 부화하는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의 겨울철 온도가 올라가면서 꽃매미가 한반도까지 건너온 것으로 보입니다.”
꽃매미로 인한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방제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영 / 서울시 양천구 푸른도시과
“12월부터 5월까지는 알집 제거에 주력을 했고요. 지금부터 7월 말까지는 끈끈이를 이용해 물리적 제거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꽃매미를 제거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지만, 생태계 안에서 개체수가 통제될 수 있도록 꽃매미의 천적을 배양하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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