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마주보기]청소년문제 있는 그대로 그린 「신세대…」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10대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는 10대의 「눈높이」를 추구하는 프로다. 드라마처럼 진행되지만 허구를 다루지 않는다. 10대에겐 절박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소재로 하고 있어 오히려 다큐멘터리라 할 만하다. 지금까지 학교폭력 성 약물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가감없이 다루어왔다. 이전의 청소년 드라마인 「고교생 일기」 등이 주인공들을 스타로 띄워 올리며 인기를 누렸던 것과 달리 「신세대 보고…」에는 두드러지는 스타가 없다. 오히려 매회 등장인물을 바꿈으로써 하이틴 스타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과감히 거부했다. 16일 주제는 「과외」. 고액과외를 받는 「학교밖의 아이들」과 과외를 시키는 「학교밖의 엄마」, 고액과외 강사인 「학교밖의 선생」, 그리고 이런 아이들과 부모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학교에 남은 선생」의 입장을 4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살펴본다.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과외비용 때문에 부모들은 허리가 휘고 아이들은 꿈을 저당잡힌채 끝없는 입시경쟁으로 내몰리지만 해결방법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 프로에서는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그물이 어떻게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목을 죄고 삶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10대들의 편지와 고교생으로 구성된 「인턴PD」들의 토론을 바탕으로 하여 사실성을 더해준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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