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아이지능 높이려면 TV시청 줄여야

“우리 아이 지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기의 지능발달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뭔가요?”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소아과 의사에게 자주 하는 질문이다. 아기의 지능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으나 부모의 행동이나 주위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아기들은 성인보다 뇌의 활동력이 두 배나 강해 감정이나 반응,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대체로 어린시절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이 향후 성인이 됐을 때 지능이나 성격에 많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뇌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처음 3년 동안 여러 가지 경험이나 자극을 줘서 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뇌성장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결핍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줘야 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을 통해 인체 성장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

또 아기에게 책을 많이 읽어 주거나 음악을 많이 듣게 하고 자주 안아 주거나 피부접촉을 통해 아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극적인 언어나 체벌은 삼간다.

언어의 발달을 위해 아기와 얼굴을 맞대어 대화할 수 있도록 하며 평상시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앉고 기고 걷는 등의 큰 운동은 지능과 큰 관련이 없지만 손가락 움직임 같은 미세운동은 지능발달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장난감이나 다른 기구 등을 통해 손가락이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난감도 단순한 것보다 문제를 풀어가면서 노는 것이 좋고 색깔 형태 크기 질감 등도 다양하게 선택해 준다.

또한 나이에 맞게 블록쌓기, 그림책 보기, 그림 그리기, 까꿍놀이 빠이빠이 놀이 등 창조적인 놀이를 많이 해 주는 것이 좋다.

TV는 수동적인 지식만을 전달하므로 2세 이전엔 가능하면 TV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부모나 친척 또는 다른 아기들과 직접 부딪치며 노는 시간을 늘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도움말〓대한 소아과 개원의협의회 www.lovenkid.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