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코리아로 가는 길] '굴뚝기업' e비즈니스 예외 아니다

  • 입력 2001년 3월 26일 18시 34분


인터넷 기술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오프라인 기업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로 고객관계관리(CRM), 공급사슬관리(SCM) 분야 등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변신 노력이 전사적으로 통합되고 있는 것이다.

대개 이러한 e조직변혁은 3가지 전략적인 접근방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는 spin-off 전략으로서 기존 기업 외부에 별도 기업을 창업하여 인터넷을 활용한 신규 사업으로 시작하는 전략으로서 오라클사의 Liberate Communications가 그 예이다.

두번째는 외부에서 창업된 e비지니스 사업 조직이 기존 조직으로 흡수되는 Spin-in 전략으로서 American Express 사의 AXI 사업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는 Spin-up 전략으로서 기존 조직 자체가 새로운 e비지니스 사업 방식과 조직문화로 탈바꿈하는 데 시간과 비용 면에서 큰 위험이 있긴 하지만 제일 큰 경영성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시스코시스템즈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3가지 전략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는 먼저 인터넷을 통한 e비지니스 변신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잠재적인 부가가치 창출의 정도와 종전 유통 채널과의 갈등 정도, 기존 조직문화와의 일관성 등이 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제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 동안 닷컴 회사만의 일로 치부하던 인터넷 열풍은 사실 이런 제조기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원가 절감이나 스피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조만간 e비지니스라는 용어 자체가 무의미하게 될 만큼 모든 비즈니스 자체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프로세스와 방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배(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ybkim@kgsm.kaist.ac.kr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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