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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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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은 죽은 뒤 5, 6시간이 지난 일본 토종과 홀스타인종의 송아지로부터 피부세포를 떼내 3개월간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와 비슷한 조건인 영하 35도의 냉동고에 보관했다. 보통은 세포의 기능저하를 막기 위해 영하 196도에 보관한다. 따라서 이번 실험은 기존 연구보다는 ‘자연상태’에 가까운 조건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해동시킨 세포를 핵을 제거한 소의 난자에 이식해서 약 30개의 복제배아를 만들었다. 이를 5일간 배양해서 약 100개의 세포로 분열시킨 뒤 중국의 산둥 라이양 농학원으로 이송했다.
중국 연구팀은 양질의 복제배아 10개를 골라 암소 5마리의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 중 3마리가 임신을 했고, 2마리의 임신상태가 좋아 내달 6일 복제 송아지가 태어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멸종 동물의 복제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로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일본 매머드 부활협회는 99년부터 시베리아 동토지역에서 발굴한 매머드 피부조직으로 배아를 만들어 코끼리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