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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1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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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여관에는 종업원이 항상 대여섯명은 있고, 일본인 요리사도 두 명이나 부리고 있는 갑더라”
“아이고, 조선 사람이 일본 사람을 부린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
“그래도 손님은 전부 일본 사람이라 카던데”
“안 그렇겠나, 하룻밤 자고 밥 두 끼 주고 4엔이다. 그렇게 비싼 여관에 일본 사람 아니면 우째 발을 들이 놓겠노. 동아여관에는 조선 철도국의 높으신 양반네들이 드나드는 갑더라”
“기생하고 놀아나고, 아이구 징그럽어라”
“장어 양념구이하고 곰탕 국밥이 맛있다고 하더라. 교동 사는 정씨가 동아여관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손님이 남긴 거 먹어도 된다 캐서 먹어봤다고 하더라. 총독부 밀양 출장소의 소장도 본토 거보다 더 맛있다고 입맛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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