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부천 대학애니페스티벌…"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 입력 2003년 11월 3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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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대학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스 3D 애니메이션 ‘카에나’. 상영시간은 90분. 사진제공 PISAF 조직위원회
부천국제대학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스 3D 애니메이션 ‘카에나’. 상영시간은 90분. 사진제공 PISAF 조직위원회
“학생들의 만화 잔치, 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 페스티벌(PISAF)을 보러 오세요.”

제5회 PISAF가 8∼12일 경기 부천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PISAF에는 21개국에서 대학생 및 애니메이션학교 학생들의 작품 299편이 출품됐다. 본선 진출작 45편은 기성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소재나 기술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상금 1000만원을 받는 대상 수상작은 11일 결정된다.

지난해 PISAF에는 25개국에서 200여편의 작품이 참가했으며 일본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고양이의 보은’을 개막작으로 내세웠다. 관람 인원은 약 9만명이었다.

올해 개막작은 프랑스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영화 ‘카에나’. ‘액시스’라는 100마일(160km) 길이의 나무가 서서히 시들자 소녀 ‘카에나’가 나무와 나무에 의지해 사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4년간 약 20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1200개의 합성 이미지가 몽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에나’의 목소리는 영화 ‘브링잇온’ ‘스파이더맨’의 여주인공이었던 키어스틴 던스트가 맡았다.

1992년 ‘조종’으로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다니엘 그레이브스의 특별전도 눈에 띈다. 여기서는 그의 대표작 ‘조종’ ‘플랫월드’ ‘로킹 앤드 롤링’과 CF작품 등 24편을 선보인다. ‘조종’은 종이 위에 그려진 예술가와 그를 그리는 작가의 대결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그레이브스는 이번 축제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장편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이탈리아 3D 애니메이션인 ‘달걀’이 그중 하나로 프랑스 안시 국제만화페스티벌 상영작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6년 작 ‘천공의 성 라퓨타’도 국내에서 처음 필름으로 상영된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비디오로 소개된 바 있다.

디지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영화제 ‘레스페스트’에 출품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16편, 일본 애니메이션 경향을 보여주는 일본 학생애니메이션영화제(ICAF)의 올해 수상작 17편도 각각 선보인다.

이 밖에 애니메이션 영화 ‘마리이야기’로 유명한 이성강 감독의 단편 ‘오늘이’ 등 최신 국내 단편 10편도 눈여겨볼 만하다.

9일 오후 1∼3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초중고교 생들을 대상으로 만화그리기대회가 열리며, 12일 오후 1∼4시반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주최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경제적 전략’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개최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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