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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짠돌이]한국PC통신 윤명희씨

입력 1999-01-10 19:33업데이트 2009-09-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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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데이트 비용은 1만원이면 충분.’

윤명희씨(29·한국PC통신 특수영업팀)는 97년 가을 이후 주말 데이트 비용으로 1만원 이상 써 본 적이 없다. 애인 이모씨(26)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집앞에서 만나 동네 시장에 들러 음료수 과자 김밥 등 5천원 어치의 ‘부식’을 사 가방에 넣는다. 윤씨의 어깨에는 가방 외에 돗자리와 배드민턴 라켓이 걸려 있다. 지하철편으로 두사람이 향하는 곳은 과천 서울대공원 호숫가. 공원 밖에 있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낮잠도 자고 배드민턴도 치다보면 어느덧 해 질 무렵.

겨울철 주말은 ‘준비된 처가’ 이씨의 집에서 집안 일을 돕거나 식탁에 앉아 카페 분위기를 내는 것으로 데이트를 대신. 그는 “예전에는 신촌에서 영화관→음식점→카페→호프→노래방 코스를 다니며 한번에 5만∼6만원은 예사로 썼으나 장래를 약속한 뒤로는 공동명의로 만든 통장에 돈을 모으는 재미로 ‘유흥’을 대신하고 있다”며 싱글벙글. 그렇게 모은 돈이 변두리에 웬만한 전세집 얻을 정도는 된다고 자랑.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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