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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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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자만으로 구성된 가구가 600만가구를 돌파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18일 발표한 2000년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고령자 가구는 전가구(4554만5000가구)의 13.7%인 624만가구로 25년 전에 비해 무려 6배로 늘었다.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 전체가 고령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이 경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식과 따로 사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배우자가 사망한 뒤에도 혼자서 살아가는 고령 독신가구도 307만9000가구나 돼 전년보다 37만가구가 늘었다.
고령자들의 60% 정도가 연금이나 보험 등의 수입으로 살아가지만 경제력 면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능가한다. 1인당 가처분소득은 65세 이상이 183만4000엔으로 30∼39세(154만8000엔), 40∼49세(165만5000엔)보다 오히려 여유가 있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와 함께 출산율 저하도 일본 사회의 큰 고민이다. 18세 미만의 연소자가 있는 가구는 27.8%로 75년 53.0%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의 가구당 연소자 수는 1.7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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