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중앙대 등이 본고사 형식의 학업적성 논술을 실시하고, 서강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일반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주로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하지만 시사적인 문제라고 해도 단편적인 내용을 질문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1학기 수시에서 국가간의 전쟁 등을 소재로 해 ‘갈등’, ‘명분과 실리’ 등에 대해 묻는 형식이 출제됐다.
따라서 수험생은 우선 시사 현안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관련 교과서 내용과 관련지어 정리해 두는 게 좋다. 또 그것이 어떤 맥락에 의해 문제가 되는지 파악하고, 무엇을 어떻게 논해야 하는지 평소에 가닥을 추려내야 한다. 답을 할 때에는 양비론보다는 확실한 자기 주장이 필요하고, 추상적인 결론보다는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도록 써야 한다.
▽기출 문제를 풀어보라=각 대학의 출제경향이나 형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논술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시험시간과 원고 분량 등을 해당 대학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
실제로 써보고 교사 등의 평가를 받는 것처럼 좋은 논술 공부는 없다. 대학측에서 제시한 모범답안 등을 원고지에 옮겨 써가면서 논리의 흐름이나 논거의 특징 등을 직접 느껴보도록 한다.
▽다양한 독서를 하라=서울대 모의논술을 분석한 결과 수험생 성적 중 가장 편차가 심한 것이 바로 창의력 부분. 창의력을 기르는 데는 독서 체험이 가장 효과적이다. 책 한 권을 모두 읽지 않고 요약한 것을 읽어도 상관없다. 요약문 자체도 하나의 완결된 글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제시문의 독해 연습은 수능 언어영역을 공부하며 대비하고 있으므로 독해보다는 ‘서술’을 위한 독서 체험을 하는 것이 좋다.
▽비교 대조하는 능력을 길러라=논술은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제시문으로 줄 수 있고, 한 제시문의 입장에서 다른 제시문의 견해를 비판할 수도 있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1학기 수시에서 이라크 파병에 관한 찬반 입장이 담긴 4가지 영문 제시문을 준 뒤 개별 주장을 요약 비교하고, 수험생의 입장을 논술하도록 했다.
이처럼 거의 모든 논술문제는 주장과 근거, 주장과 반론, 반론과 근거 사이의 비교와 대조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비교, 대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같은 사안에 대한 각 신문의 보도 태도도 확연히 다를 수 있으므로 2개 이상의 논조가 다른 신문을 보면 비교 능력이 생긴다.
▽짧은 글부터 쓰기 시작하라=그동안 논술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긴 글을 쓰는 것은 무리다. 600자 내외의 글부터 쓰기 시작해 차츰 분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쓴 글을 친구들과 서로 비교해 보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좋다. 신문의 칼럼이나 독서 교과서의 모범적인 글을 요약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논리력과 독해력, 문장력 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방법이다. 좋은 글을 베끼거나 모방해서 써 보는 것도 좋다. 창조는 모방에서 오는 것이다.
▽인문계는 영어 지문에 대비하라=주어진 영문 지문을 요약하거나 핵심 내용을 활용해 논제를 해결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주로 국어와 혼합 지문을 준다. 영문 잡지나, 영자 신문, 일반 신문사의 영문판을 활용해 대비한다. 예를 들어 ‘동아닷컴(www.donga.com)’에는 영문판을 연결하는 링크가 있고, 한국어 해석도 달려 있어 영어논술 준비에는 제격이다. 수능 외국어영역의 장문 독해 공부도 영어 지문에 대비하는 길이다. 지원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영어 문제도 풀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계열은 계열별 교과지식 쌓아라=자연계열은 논술고사의 형식으로 수학이나 과학의 배경지식과 문제풀이 능력을 측정한다. 성균관대는 1학기 수시에 연어의 생애, 이상기체방정식, 후각에 관한 지문을 주고 그에 대한 내용에 풀이를 하거나 답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처럼 자연계 논술은 철저하게 계열 특성을 반영하여 출제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교과서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우선이다. 특히 교과서 뒤의 색인을 샅샅이 검토해 모르는 개념이나 공식 등이 나오면 반드시 알아보고 관련 문제풀이를 해 봐야 한다.
논술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 (자료:정보학원) | |||||
반영 비율 | 대학 | 전형유형 | 모집인원 | 전형방법 | |
단계 | 반영 비율 | ||||
70% 이상 | 고려대 | 일반전형 | (서울) 1137 (서창) 393 | 일괄합산 | 논술 70% (언어논술+수리논술) |
중앙대 | 일반전형 | (서울) 672 (안성) 385 | 2단계 | 학업적성논술 70% | |
50% 이상 | 서강대 | 학업우수자Ⅱ | 253 | 일괄합산 | 논술 50% |
성균관대 | 일반전형(논술형) | 632 | 일괄합산 | 논술 50% | |
40% 이상 | 동국대 | 일반우수자 | (서울) 555 | 1단계 | 논술 40% |
30% 이상 | 가톨릭대 | 교과성적우수자 | 80 | 일괄합산 | 논술 30% |
서강대 | 학교장추천 | 338 | 1단계 | 논술 30% | |
서울대 | 특기자(인문) | 426 | 1단계 | 논술 30% | |
한국외국어대 | 외대프런티어Ⅱ | (서울) 233 (용인) 331 | 2단계 | 논술 30% | |
20% 이상 | 경희대 | 교과우수자Ⅱ | (서울) 700 (수원) 500 | 일괄합산 | 학업적성논술 20% |
논술 출제 예상 문제 (자료:이만기의 국어나라) | |
추상화된 보편적 주제 | 2004년 시사 이슈( 중복 가능) |
권리와 의무 | 양심적 병역 거부/공직자 국민소환제/국회의원 면책 특권/위급환자의 자발적 퇴원과 의사의 책임 한계/불량만두 파문과 국민의 알권리 |
역사적 진실과 역사적 허구 |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왜곡/대한민국의 정체성/독도 영유권 논쟁/동해 표기 논쟁/고대사 관련 대만의 중국 편들기 |
원칙과 예외 | 친일 과거사 청산 문제 |
선과 악 | 연쇄 살인 사건/흉악범죄와 사형제 폐지론/이라크 인질 피살 사건 |
여론 형성과 여론 반영 | 수도 이전/사교육과 공교육/경제 위기론 논쟁 |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보호 | 패러디 열풍/인터넷 실명제/사이버 공간 블로그 확산/디지털 저작권과 소비자 권리 /불량만두 파동과 보도의 책임 |
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운명 | 인간 배아 복제/로봇의 개발과 실용/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인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인권침해 /고유가 시대, 대체 에너지의 현황과 전망 |
갈등과 화해 | 의문사위 진상 규명/노사 문제/주5일 근무제/서울시와 경기도의 버스 운임문제 |
차별과 평등 | 여성 고용 할당제/지역인재 할당제/서울대 지역할당제/비정규직 노동자/국회의원 면책 특권/호주제 폐지 논의 |
명분과 실리 | 이라크 파병/친일 잔재 청산 문제/이라크 인질 피살 사건/한미동맹 논란 |
목적과 수단 |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
형식과 내용 | 학교에서 구호에 의한 인사 폐지 |
개성과 획일 | 동성애자 문제/사립고교 종교 교육과 자퇴 |
개인과 공동체 | 고령화 시대의 진입/이혼율 증가/디지털 저작권과 소비자 권리 |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 배용준과 일본 한류열풍/스크린 쿼터제 |
인간의 동물성과 이성 | 연쇄 살인 사건/청소년 성매매 |
권위와 권력 | 패러디 열풍/언론과 정치/ 수도 이전, 국민투표 논란 |
소외와 단절 | 이혼율 증가/윤락여성 연쇄살인 사건/비정규직 노동자 |
사회 발전과 경제 발전 | 주5일 근무제/귀족 노조의파업 문제/국민연금 파행/비정규직 노동자/신용불량자 문제/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조세 개혁과 종합부동산세 |
성장과 분배 | 부유세 논쟁/재산세 급등/빈부격차와 최저임금제 |
세계주의와 민족주의 | 이라크 파병의 정당성/불법체류 노동자/일본의 우경화/대등한 한미관계 |
진보와 보수 |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송두율 교수 사건 |
자아와 세계(대상) | 사이버 세계에서 정체성 문제/고위층 인사들의 자살 |
기타 출제 가능한 보편적 주제 : 고유성과 상대성/다수결의 정당성/우연과 필연/객관적 진리와 주관적 진리/개발과보존/이기(利己)와 이타(利他)/과정과 결과/자유와 책임/경험과 이성/자유 의지와 결정론/이상과 현실/자아 실현 |
이만기 메가스터디 논술강사 mklee61@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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