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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5]모의고사로 알아본 마무리 전략<上>

입력 2004-09-22 18:24업데이트 2009-10-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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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기(서울강남구청 수능방송 강사)
《11월 17일 실시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5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2일과 9월 16일 두 차례 실시한 모의평가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운영 중인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 내용을 본 수능 출제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모의평가 내용을 분석하고 어떻게 마무리 전략을 짜야할지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2회에 나눠 싣는다.》

▼언어 영역▼

▽모의평가 분석=듣기는 평이한 수준으로 1번 문항처럼 일상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다룬 문제가 출제됐다. 5, 6번 문항은 최근 논란이 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비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고구려 유적을 다뤘다. 듣기 문제도 시사 현안과 연관지어 출제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쓰기는 남녀고용평등(8번), 한국의 기부문화(10번), 늪 보전을 위한 건의문 쓰기(11번) 등 실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다룬 문제가 출제됐다. 까다롭지는 않지만 지문이 길어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 쓰기는 배점이 13점으로 6월 모의평가(18점)보다 낮았다.

어휘, 어법의 문항 수와 배점이 떨어진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어휘와 어법은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여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비문학 독해는 34∼38번, 57∼60번 등 과학 기술 영역의 지문이 두개나 출제됐다. 그래프, 그림을 주고 지문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묻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30∼33번은 인문과학 지문으로 ‘맹자’의 ‘진심장’에서 출제됐다. 문체, 한자어, 문맥의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사회, 예술영역은 별다른 특징 없이 평이했다. 단, 언어영역에서 기존의 국어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문이 아닌, 국어 생활에 관련된 지문이 출제돼 제7차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려 한 것 같다. 또 고전 인문 독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6월 모의평가와 별다른 차이점은 없었지만 평가 내용이 사실적 사고 영역에 편중된 측면이 있다.

문학은 시에서 조지훈의 ‘마음의 태양’, 김광규 ‘때’와 같이 낯선 지문이 출제됐지만 난해하지 않아 주제 파악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현대소설에선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2’가 출제됐다. 시처럼 낯선 지문이었지만 문제는 평이했다. 단 29번 문제는 기존의 감상을 묻는 차원을 넘어선 우수한 문항 중 하나였다.

수필은 이태준의 ‘화단’이 나왔다. 수필을 고전시가와 결합해 출제한 것이 이번 모의평가의 가장 큰 변화다.

고전시가는 6월 모의평가처럼 현대시와 혼합된 지문으로 출제되지 않았지만 과학 기술 지문이 하나 늘면서 문학에서 장르 혼합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고전소설의 난이도는 심청전이 출제됐던 6월 모의평가보다 높았다. 추론과 의도, 고사성어를 연결해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모의고사 언어영역 분석
구분듣기평가쓰기비문학문학원점수만점
쓰기어휘어법인문·사회과학·기술생활언어예술현대시고전시가수필현대소설고전소설
6월문항수6635444447454-100
배점101039(지문6개)33(지문4개)
9월문항수6624554445555-100
배점101341(지문6개)36(지문4개)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마무리 어떻게=첫째, 어휘 어법 문제에 충실하게 대비해야 한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어휘와 어법문제가 꼭 나온다. 9월 평가에서는 6월 평가보다 문항수가 줄었지만 어휘, 어법이 나왔다. 국어 교과서 상권 뒤의 부록 ‘한글 맞춤법’을 읽고 모르는 개념이 없도록 공부하고 개념과 예시를 꼭 봐둬야 한다. 표준 발음 문제도 공부해야 한다. 이는 꼭 한번은 출제가 될 것이지만 아직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고 제7차 교육과정에서 화법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둘째, 원칙적인 공부가 최선이다. 원칙적인 공부란 글의 주제를 찾는 것이다. 비문학 독해에서는 단락별 중심문장을 통해 글의 전체 주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은 기간 종전에 공부한 지문을 다시 확인해 보자. 글의 구조를 통해 어떤 내용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자문하고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가는 서정적 자아의 상황과 태도, 정서를 확인하면서 작품을 읽어야 한다. 매일 한 작품 이상 시 해설서를 읽으면 좋다. 해설서를 통해 자신이 파악한 내용과 비교해보자.

소설은 인물간 갈등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가나 작품을 암기할 필요는 없다. 지문에서 상황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일반화하면 곧 주제가 된다.

수필은 성격과 주제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성격은 시 해설서를 통해 공부한 내용과도 연계된다.

▼수리 영역▼

한석원(서울강남구청 수능방송 강사)

▽모의평가 분석=9월 모의평가에서는 수학의 기본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용능력을 측정하는 데 출제의 초점을 뒀다. 문제의 실제 난이도에 비해 더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평소 수학적 개념에 대해 치밀하게 고민했던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보면 첫째, 수리 ‘가’형과 ‘나’ 형 모두 모든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돼 단원 편중 현상이 사라졌다. 6월 모의평가는 그래프 해석 문제와 단순 계산 문제가 너무 많아 전반적인 수학 실력을 평가하는데 미흡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여러 단원에서 문제가 골고루 출제됐다.

둘째, 실수를 유도하는 함정문제가 줄었다. 6월 모의평가는 실수를 유발하는 함정문제가 많아 수능시험의 본질을 훼손한 점이 없지 않았다. 마치 누가 실수하지 않나 여부를 측정하는 듯한 문제가 많았던 것.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개념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대체됐다고 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참’ ‘거짓’을 판단하는 문제의 경우 9월 모의평가에서는 문항수가 약간 줄었다. 착각을 유발하는 문항보다는 실제로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대다수였다.

셋째, 끼워 맞추기식 추론문제가 사라졌다. 6월 모의평가의 공란 완성형 추론문제의 경우 실제 수학적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앞뒤의 문맥과 수식의 전개과정을 끼워 맞추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수학적 전개과정을 이해하고 그 연장선에서 추론하거나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끝까지 추론을 해낼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이다.

넷째, 수학개념의 이해에 바탕을 둔 계산 문제가 출제됐다. 많은 학생들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대입해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이번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다섯째, 공간 지각문제가 상당히 강조됐다. 지금까지 모의평가에서는 공간도형문제 중에서도 단순계산이나 공식에 대입하는 문제가 많았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실제 공간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태를 상상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문제가 출제됐다. 방정식이나 수, 식으로 주어진 공간에서의 도형을 실제로 그려서 각 도형 간 관계를 파악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단순한 암기나 문제풀이식 공부만 한 학생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정확한 개념 파악과 적용 연습을 충분히 한 학생들은 고득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마무리 어떻게=9월 모의평가는 한마디로 ‘잘못된 개념 이해’가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보여준 시험이었다. 특정 개념을 정확히 아는지 여부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수험생들은 기존의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며 틀린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문제 하나하나마다 관련된 개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잘못 이해하던 개념을 교정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둘째, 취약한 단원이라 하더라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특히 더 그렇다. 어려울수록 절대 어렵게 출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실제 9월 모의평가에서도 보았듯이 확률과 통계, 미분과 적분 등 기본개념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따라서 어렵다고 대충 공부하거나 공식만 외우고 넘어갔던 단원들은 다시 확인하고 넘어가자. 단순 암기로 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취약한 단원일수록 끝까지 개념을 확인해야 한다.

셋째, 상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수준의 문제를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를 보면 고난도 문제도 출제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쉽지 않은 문제에 적응하려면 한꺼번에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한두 문제라도 매일 풀어보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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