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캠페인/양수발전소란]심야 남는전력이용 물 끌어올려

  • 입력 1997년 11월 3일 07시 34분


양수(揚水)발전소는 밤에 남는 전력을 활용해 아래쪽 댐에서 위쪽 댐으로 물을 끌어올렸다가 전력소비가 많은 낮에 떨어뜨려 전기를 얻게 해준다. 일반 수력발전소가 수량(水量)에 의존해 전력을 생산하는데 비해 양수발전소는 낙차를 활용한다. 따라서 수몰면적이 좁은 이점이 있지만 낙차가 커야 하므로 자연경관이 좋은 곳을 해치며 들어설 수밖에 없다. 양양 양수발전소의 경우강원 인제군 기린면에 상부댐을, 양양군 서면의 남대천 지류에 하부댐을 만들고 있다. 상부댐의규모는 6만평, 하부댐은 24만8천평. 낙차는 8백19m로 국내 최대이며 백두대간을 관통해 지어질 수로터널의 총길이는 5천9백51m나 된다. 지하에 건설될 발전소에는25만㎾짜리발전기4개가 설치된다. 현재 공정은 상부와 하부댐 모두 30%정도. 한전 양양 양수건설처 박용만(朴鎔滿)토목부장은 『소양댐의 68분의1에 불과한 30만8천평의 산림을 벌채해 소양댐의 5배에 달하는 전력을 얻게 된다』며 『모든 시설이 지하에 들어서게 돼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발전소』라고 주장했다. 양수발전소로는 청평 삼랑진 무주발전소가 가동중이며 산청발전소는 99년 12월, 양양발전소는 200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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