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Metro]토론토市 위생등급 색깔표시제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57분


‘녹색 표지판이 붙은 식당에서는 안심하고 드세요.’

내년부터 캐나다 토론토시에 있는 식당에서는 위생 등급을 표시하는 색깔 표지판이 붙을 전망이다. 캐나다의 유력 일간 글로브앤메일지는 토론토 시의회가 1일 음식점 위생에 따른 3단계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장 안전한 등급은 녹색 표지판. 이 표지판을 입구에 걸어 놓은 식당은 최근 실시된 시 공중보건국의 위생검사에서 합격 점수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다음 등급은 노란색과 빨간색 표지판. 노란색 표지판은 위생검사에서 받은 지적사항만 고치면 영업이 가능한 ‘조건부’ 합격점수를 뜻한다. 마지막 빨간색 표지판은 그야말로 ‘퇴장’해야할 식당에 주어진다. 시민의 건강에 상당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식당으로 낙인찍혀 공중보건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또 한 번이라도 빨간색 표지판을 달면 다음 검사에서 등급이 오르더라도 ‘오명’으로 남게된다. 그동안 받은 색깔이 누적되어 표시되기 때문에 시민들은 △위생검사의 횟수 △마지막으로 위생검사가 이뤄진 날짜 △시와 식당의 조치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토론토시의 식당업주들은 대체로 새 제도의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 토론토시의 6900여개 식당을 대표하는 온타리오 식당협회 테리 먼델 회장은 “식당의 위생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이지만 검사원 충원 문제 등 우려할 만한 사항도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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