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안 쓴 마네킹도 처벌

  • 입력 2009년 9월 23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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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이 상점 주인들에게 마네킹에 히잡을 쓰지 않은 마네킹을 진열하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또 마네킹의 몸매 윤곽이 드러나서도 안 되고 보타이 또는 넥타이의 전시 또한 안 되며 여성 속옷을 남자 직원이 판매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방 문화의 영향을 타파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이란은 최근 이슬람 율법에 따른 복장법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05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첫 취임 이후 이슬람 전통에 어긋나는 행위들을 비난하면서 이를 추방하기 위한 운동을 펴왔다.

경찰은 IRNA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몸매의 윤곽이 드러나거나 히잡을 쓰지 않은 마네킹을 상점에 전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과거 이 같은 운동은 통상 여름 동안에만 지속되다 가을이 시작되는 것과 함께 끝나는 게 보통이었지만 지난해 시작된 여성들의 꽉 끼는 바지 착용 금지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에서 복장법을 처음 어겼을 경우에는 경고만 받지만 복장법을 계속 어기게 되면 사법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주의관찰 대상으로 지정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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