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가 잘해야 기념사진 벽에 거시겠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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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월남파병자 등 靑 초청… 226명과 일일이 사진찍어 집 배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따뜻한 오찬 행사’에 참석한 한 유공자의 경례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 왼쪽에선 
김정숙 여사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따뜻한 오찬 행사’에 참석한 한 유공자의 경례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 왼쪽에선 김정숙 여사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제가 잘해야 사진을 벽에 자랑스럽게 걸어둘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에게 사랑받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전참전자회 회원, 6·25전쟁영웅 유족 등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성공한 대통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보훈 가족들이 본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벽에 걸어둘 수 있도록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부인 김정숙 여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행사장 입구에 서서 226명의 오찬 참석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청와대는 이 기념사진을 참석자들의 집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튼튼한 안보”라며 “애국이 보상이고, 정의가 보상이고, 정직이 보상인 나라를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베트남전 참전용사와 파독 광부·간호사 등을 언급하며 “애국으로 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월남전참전자회의 한 회원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파월 장병들이 다 굶어 죽어간다”며 “죽기 전에 소원 좀 풀어 달라. 각하 부탁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른 월남전참전자회 회원이 “총기 사고로 부상을 입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자 담당자에게 “내용을 들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사에서 참석자의 사진과 사연을 담은 영상이 소개됐다”며 “청와대 보훈 가족 초청 오찬행사에서 초청 대상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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